대를 이은 부녀 세계챔피언은 링 안팎에서 서로를 격려했다.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63)의 딸 라일라 알리(28·미국)가 아버지가 지켜보는 앞에서 TKO승을 거두며 타이틀을 방어했다.
라일라는 12일 미국 MCI센터에서 마이크 타이슨의 재기전에 앞서 열린 세계여자복싱협회(WIBA) 슈퍼미들급 타이틀 방어전 및 세계여자복싱평의회(WBCF) 챔피언 결정전에서 에린 토힐(27·미국)에게 3회 1분 59초 만에 TKO승했다. 라일라는 3회 막판 상대를 일방적 연타로 몰아붙였고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21승(18KO) 무패.
한편 몸이 불편한 알리는 경기가 끝난 뒤 링에 올라 딸을 포옹하며 격려해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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