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삼성화재 쌍포 “화력 봤지”… 현대캐피탈에 역전승

  • 입력 2005년 5월 4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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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최고야삼성화재의 여오현(5번)과 석진욱(14번)이 1세트 중반 공격을 성공시킨 김세진(3번)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삼성화재는 김세진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먼저 1승을 거뒀다. 천안=연합
형이 최고야
삼성화재의 여오현(5번)과 석진욱(14번)이 1세트 중반 공격을 성공시킨 김세진(3번)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삼성화재는 김세진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먼저 1승을 거뒀다. 천안=연합
삼성화재가 먼저 웃었다.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T&G V리그 2005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남자부 1차전.

삼성화재는 ‘노장 월드스타’ 김세진(30점·3블로킹)과 ‘신세대 스타’ 이형두(15점)의 좌우쌍포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에 3-1(28-30, 28-26, 25-20, 25-17)로 역전승을 거두고 프로 원년 챔피언 등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차전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2승 2패로 호각세를 이룬 양 팀의 대결은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슈퍼리그 7연패를 포함해 겨울리그 8연패를 이룬 삼성화재 선수들은 위기관리 능력이 한 수 위였다.

승부의 분수령은 2세트.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28-30으로 내준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도 24-22로 앞서다 듀스 끝에 26-26으로 몰렸지만 노장 김세진이 연거푸 오른쪽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따내 1-1.

고비를 넘긴 삼성화재는 3세트부터 경기를 장악했다. 삼성화재는 김세진과 이형두 석진욱(8점) 등이 고르게 활약해 장영기와 윤봉우 등이 실책을 연발한 현대캐피탈을 20-25로 눌렀다.

상승세를 탄 삼성화재는 4세트 들어서도 이형두의 강타와 신선호(10점)의 속공을 앞세워 18-12로 점수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현대캐피탈은 후인정(13점)의 부진 속에 윤봉우(14점·6블로킹)와 송인석(13점) 장영기(11점)가 공격을 이끌었지만 실책을 23개나 쏟아내는 등 미숙한 플레이로 자멸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신진식(8점)이 부진하고 블로킹이 먹혀들지 않자 이형두와 207cm의 장신 센터 박재한을 투입해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를 저지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등 ‘코트의 제갈공명’다운 지략을 뽐냈다.

▽챔피언 결정전 1차전
1234
삼성화재328282525
현대캐피탈130262017

천안=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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