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신필렬 육상연맹회장 “마라톤중흥 장기비전 만들겠다”

  • 입력 2005년 3월 14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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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국제마라톤대회를 지켜보고 한국마라톤 밑바탕이 허약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이대원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올 초부터 대한육상경기연맹을 이끌고 있는 신필렬(59·사진) 회장은 14일 “한국 선수들이 초반에 모두 선두권에서 떨어져 나가 실망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럴수록 현실을 직시하고 한국마라톤을 중흥시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은 급속도로 늘고 있는데 엘리트 선수는 갈수록 줄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육상경기 중 가장 인기 있는 마라톤의 저변을 확대해야 육상이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선수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육상 선

수들이 중도에 다른 종목으로 방향을 트는 것도 비전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그 비전을 만들기 위해 단기적인 계획보다는 10년, 20년을 내다보는 장기 계획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꿈나무 마라톤대회를 많이 만들고 국내 스타들이 국내대회에 자주 출전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 또 프로축구 경기 전 이벤트로 육상대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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