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유도]이원희 두번 당하지 않았다

  • 입력 2004년 12월 5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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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오른쪽)가 결승전 연장 접전 끝에 김재범을 다리 들어메치기로 매트에 눕힌 뒤 무릎을 꿇은 채 한숨을 돌리고 있다. 이로써 이원희는 2주만에 패배를 설욕. 박영대 기자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오른쪽)가 결승전 연장 접전 끝에 김재범을 다리 들어메치기로 매트에 눕힌 뒤 무릎을 꿇은 채 한숨을 돌리고 있다. 이로써 이원희는 2주만에 패배를 설욕. 박영대 기자
김재범에 2주전 패배 설욕

한국 코리아오픈유도 6연패

“앞으로 더욱 노력해 저의 좋은 라이벌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이원희)

“역부족이었어요. 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양보 안 할 겁니다.”(김재범)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KRA)가 국가대표 1차선발전에서 올 세계청소년선수권자 김재범(용인대)에게 당한 패배를 2주 만에 설욕했다.

이원희는 4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04KRA컵 코리아오픈 국제유도대회(동아일보사 후원) 남자 73kg급 결승에서 용인대 3년 후배 김재범과 연장 접전 끝에 다리들어메치기 한판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5분간의 연장전에서 팽팽하게 이어지던 두 선수의 접전이 막을 내린 것은 종료 1분5초전. 수비에 치중하던 김재범이 공격을 위해 어깨를 들이미는 순간 이원희가 전광석화처럼 김재범의 다리를 들어 그대로 매트에 내치며 ‘한판승의 사나이’다운 명성을 재확인했다.

이원희는 “재범이는 유럽 선수들과 같은 괴력을 가졌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후배를 격려했다.

여자부에서는 배은혜(용인대)가 프랑스의 콜레트 마일린을 밭다리후리기 한판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고 2004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최민호(창원경륜공단)와 방귀만(용인대)도 각각 남자 60kg급과 66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로써 모두 7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일본(금 3)을 제치고 대회 6연패를 달성했다.

제주=김상호 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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