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지은 “올해만 같아라”

  • 입력 2004년 11월 22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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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아마조네스’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미국LPGA투어 진출 5년 만에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트럼프인터내셔널GC(파72·6506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박지은은 2오버파 290타로 공동 15위에 그쳤지만 생애 첫 베어트로피(시즌평균 최저타수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박지은은 25일과 내달 3일 JP모건체이스가 대만과 홍콩에서 개최하는 이벤트에 참가한 뒤 12월 5일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다음은 박지은이 올 시즌 성취한 4가지 숙원.

● 생애 첫 메이저타이틀 획득

3월 나비스코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5). 송아리(빈폴골프)가 9m짜리 이글퍼팅을 성공시켜 동타를 만들자 박지은의 표정은 굳어졌다. 또다시 메이저 우승의 꿈이 무산될 수도 있었던 상황. 하지만 박지은은 중압감이 대단했던 1.8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메이저 무관’의 한을 털어냈다.

● ‘시즌 1승’ 징크스 탈출과 고국대회 첫 우승

미국 아마추어 무대(55승)를 석권했던 박지은에게 프로데뷔 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시즌 1승’은 실망스러운 성적표. ‘모 아니면 도’식의 기분파였던 그는 올해 ‘끈기파’로 변신했다.

10월 고국무대 첫 우승이었던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그는 “메이저 우승보다 더 기쁘다”고 말했다. 5개월 전 국내대회인 X-CANVAS에서 안시현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기에.

● 생애 첫 베어트로피(시즌 평균 최저타 수상) 차지

지난해 0.08타차로 박세리에게 베어트로피를 내줬던 박지은이 올해는 0.03타차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베어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로써 그는 지난 4년간 획득한 명예의 전당(기준점수 27점) 포인트 4점을 올 한 해 한꺼번에 따냈다(메이저 우승=2점, 일반대회 우승=1점, 베어트로피=1점).

한편 ADT챔피언십에선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연장전 끝에 크리스티 커(미국)를 제치고 시즌 8승째를 따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2004미국LPGA투어 부문별 1,2위
부문1위2위
상금소렌스탐(254만4709달러)박지은(152만5471달러)
평균타수박지은(69.99타)오초아(70.02타)
다승소렌스탐(8승)말론, 커(이상 3승)
톱10오초아(18회)소렌스탐(16회)
그린적중률소렌스탐(78.4%)오초아(73.4%)
평균 드라이버샷구스타프손(270.2야드)소렌스탐(269.4야드)
올해의 신인안시현(863점)송아리(623점)
올해의 선수소렌스탐(306.08점)박지은(201.3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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