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9·11 소방대원 조정서 金

  • 입력 2004년 8월 23일 22시 43분


“9·11 테러 구조활동 때 현장에서 함께 고생한 뉴욕의 동료들과 금메달의 영광을 나누고 싶다.”

2001년 9·11테러 사건 직후 ‘그라운드 제로(뉴욕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였던 현역 소방대원이 2004 아테네 올림픽 조정 ‘에이트(8인조)’ 종목에서 미국에 40년 만에 금메달을 안겨 화제다.

뉴저지의 소방대원 제이슨 리드(26)는 대니얼 비어리, 맷 디킨 등 동료 7명과 함께 23일 스키냐스올림픽조정·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조정 에이트 경기에 미국 대표로 출전해 5분42초48의 기록으로 네덜란드를 1초27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이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1964년 도쿄 올림픽 이후 처음. 미국팀 코치인 마이트 테티는 “우리 팀은 최상의 멤버로 구성됐다. 40년간 미국 조정팀을 억눌렀던 짐을 벗어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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