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4 가상시뮬레이션]결승 그리스 vs 포르투갈

  • 입력 2004년 7월 2일 2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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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뮬레이션은 게임유통사 'EA코리아'에서 지난 10일 발매한 축구게임 'UEFA 유로2004'를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드디어 '유로 2004'의 마지막 경기입니다. 한달동안 많은 축구팬들의 잠을 빼앗은 '유로2004'가 끝난다고 하니 정말 시원섭섭하군요.

결승전의 주인공은 포르투갈과 그리스입니다. 포르투갈은 예선에서는 그리스에게 패배하면서 약간은 기우뚱 했지만 역시 아르마다(무적함대)의 위용을 떨친 채로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는 이번 대회의 최대 이변을 낳고 있는 신흥강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곧 있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이팀을 맞아서 우리 한국팀이 싸울텐데요. 심히 걱정됩니다. 어쨌든 두 팀의 경기는 이번 대회에서 두번째죠. 예선전에서 이미 한번 맡붙었었던 두팀입니다. 포르투갈은 과연 오늘 경기를 통해서 그 패배를 설욕하고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을까요? 시뮬레이션 경기를 통해 그 결과를 예측해보겠습니다.

포르투갈의 킥오프로 유로 2004 결승전의 시작을 알립니다. 관중들이 꽉 찼군요. 역시 결승전의 열기는 뜨겁습니다. 아무래도 포르투갈이 홈팀이다 보니까 그리스 선수들이 공을 가질때마다 야유의 소리가 많이 나는군요. 말씀드린 순간에 그리스 진영 좌측에서 포르투갈의 날카로운 공격이 시도되다가 무산됩니다. 기회를 잡는 그리스! 수비가 많아 여의치 않자 그대로 중거리 슛을 날려봅니다만 왼쪽으로 벗어나고 맙니다. 길게 골킥한 공을 그리스 선수들이 잡습니다. 그러나 다시 포르투갈이 빼내는군요. 센터서클 부근에서 다시 공을 빼앗은 그리스가 우측돌파를 시도한 후 바로 센터링 합니다. 슛하지만 위력이 떨어져서 골키퍼의 손의 걸립니다. 이번에는 포르투갈의 역습이군요.

다소 거친 그리스 선수의 태클로 인해서 루이스 피구 선수가 넘어집니다. 아프겠군요. 프리킥을 살짝 받아서 다시 슛! 골인됩니다. 루이 코스타의 멋진 골로 한점 앞서가기 시작하는 포르투갈입니다. 아주 잘 찔러넣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분위기를 탄 포르투갈 선수들! 계속 날카로운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상대의 좌측을 공략합니다. 그러나 그리스의 포백 수비에 걸리고 마는군요. 전반전이 숨쉴 틈 없이 지나갑니다. 이대로 전반이 종료되네요. 그리스로서는 역습을 노렸지만 골 결정력 미스로 다소 아쉬운 전반이 됐습니다. 다시 시작된 후반전! 양팀의 선전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리스 선수들은 킥오프를 시작하자마자 전반의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이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긴 패스로 상대 좌측 진영을 공략하고 수비 실수로 몸에 튕긴 공이 다시 그리스 선수에게로 갑니다. 오른쪽으로 살짝 패스한 공을 다이렉트 슛! 골인됩니다! 후반 4분에 그리스의 동점골이 터집니다. 1:1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군요. 정말 결승전답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들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그리스 선수들의 계속적인 공격이 이루어집니다. 긴 스로인을 통해 공격루트를 잡아보고자 했지만 무산되는군요. 다소 긴 센터링을 개인기로 제치려다 실패합니다. 그리스 선수가 빼내어서 다시 패스한 공을 터닝슛! 골인됩니다. 2:1로 역전골을 넣는 그리스 팀입니다. 정말 대이변이군요. 그리스가 이정도로 선전할 줄은 몰랐어요.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개막전이었던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이긴 이후로 계속 강팀을 이겨왔기에 이러한 기적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이후로 포르투갈 선수들은 다소 거친 경기를 보여줍니다. 거친 태클로 인해서 경고를 받는 포르투갈 수비진입니다. 아직 한점 차이니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요. 더 점수를 벌려놓기 위해서 그리스 선수들 노력하지만 포르투갈에게 역습을 허용합니다. 빠른 스피드로 상대 진영을 치고 올라갑니다.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패스 후 공을 띄웁니다. 발리 슛! 골인입니다. 포르투갈의 동점골이 나오는군요. 정말 일말의 양보도 없는 양팀입니다. 다시 그리스의 공격이 지속되는군요.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하지만 골키퍼가 간신히 막아냅니다. 결국 이렇게 후반전이 종료됩니다. 2:2의 스코어를 유지한 채로 양팀 연장전에 돌입합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양팀 중 정신력이 강한 팀이 승리할 듯 보입니다. 연장 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다소 지친 듯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스 선수들이 개인기를 이용한 돌파를 시도해보지만 포르투갈 선수들이 잘 막아냅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시도를 합니다. 각축전이 계속된 가운데 연장전반도 끝납니다. 바로 연장 후반전이 시작되네요. 그리스가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골키퍼와 수비의 몸을 날리는 수비로 아깝게 무산됩니다. 이번에는 포르투갈의 역습입니다. 수비 셋에 공격수 한명이라 다소 불리합니다만 그래도 힘을 내고 있는 포르투갈 공격수입니다. 그러나 수비 몸맞고 멀리 아웃되는군요. 120분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립니다.

120분의 대혈전에도 양팀은 2:2를 기록하여 결국 승부차기로 유로 2004의 우승을 가리게 됐습니다. 정말 살 떨리는 순간이죠. 그리스의 1번 키커가 나섭니다. 슛! 오른쪽 골대 맞고 골인됩니다. 이에 맞서 포르투갈도 한골! 다들 골을 넣고 2:2상황! 포르투갈의 세번째 키커가 쏜 슛이 골키퍼 손에 맞고 나갑니다. 포르투갈 이대로 끝나나요?

그러나 그리스 선수도 페널티를 실축합니다. 재차 그리스 선수의 페널티킥 실패로 이젠 포르투갈은 한골만 넣으면 이깁니다. 슛~~~ 골! 골인입니다. 승부차기 3:2로 포르투갈이 그리스를 꺾고 유로 2004의 우승팀이 됐습니다. 개최국이어서 홈팀의 장점을 살린 것이 큰 요소라고 할 수 있겠죠. 실제 경기에서도 양팀 모두 멋진 경기를 펼치기를 기대합니다.

이렇게 해서 계속 여러분들께 선보여 드렸던 사이버 유로 2004도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주제와 이야기 거리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글을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강준석 게임동아 객원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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