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4]상대에 침뱉은 토티 3경기 못뛴다

  • 입력 2004년 6월 18일 2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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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간판스타 프란체스코 토티(28·AS 로마)를 이젠 ‘더티 토티’로 불러야 할 판이다.

토티는 15일 유로2004 덴마크전에서 크리스티안 폴센의 얼굴에 침을 뱉은 게 뒤늦게 확인돼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당했다. 그는 2002월드컵 한국과의 16강전 때 할리우드액션으로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던 장본인.

덴마크와의 경기 당시엔 심판이 보지 못했지만 덴마크 DRTV 카메라에 ‘침 뱉는 장면’이 고스란히 잡혔다. 덴마크 축구협회는 이를 증거로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소했고 UEFA는 ‘스포츠맨십에 반하는 행위’로 규정해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탈리아 팬들조차 토티의 행동을 비신사적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탈리아 언론은 ‘토티가 없는 이탈리아 전력에 비상령이 내려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토티는 “더워서 침을 뱉었을 뿐”이라며 태연자약.

토티의 이번 행동으로 그가 펴낸 유머집과 그의 스폰서, 이탈리아 대표팀의 이미지에 미치는 손실이 4000만유로(약 56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현지 추산.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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