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4]프랑스 vs 잉글랜드전 말말말…

  • 입력 2004년 6월 14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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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4의 초반 빅이벤트로 관심을 모았던 프랑스와 잉글랜드간의 경기가 프랑스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끝났다. 승자와 패자로 명암이 갈린 양 팀 감독과 주요 선수의 말을 묶어본다.

◇ 1대0으로 끌려가던 후반28분 베컴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은 프랑스의 수문장 파비앙 바르테즈= "실력이 따르지 않는 운은 없다. 오늘의 선방은 꾸준한 훈련을 통해 얻은 것이다. 페널티킥을 막는건 90%는 운이지만 10%는 집중력이다."

◇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패배를 빌미를 제공한 잉글랜드의 주장 데이비드 베컴= "우리는 89분간 완벽하게 싸웠다. 경기 내용은 매우 훌륭했다. 더이상 잘 찰 수 없을 정도로 페널티킥은 완벽했다. 프랑스의 수문장 바르테즈가 나의 움직임을 잘 읽어냈다." "아무리 잘 싸워도 단 몇분만에 경기를 망칠 수 있는게 바로 축구다. 오늘 우리가 그 일을 겪었다."

◇ 막판 2골을 성공시키며 조국 프랑스에 값진 승리를 안긴 프랑스의 중원사령관 지네디 지단= "0대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바르테즈의 선방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 바르테즈의 선방으로 우리는 잘 싸울 수 있었다. 내 인생의 최고의 경기였다."

◇ 대역전극을 연출한 승장 산티니 감독= "바르테즈의 선방이 경기의 전환점이었다. 바르테즈의 정신력은 높이 사야 한다."

◇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패장 에릭슨 감독= "우리는 충분히 이길 수 있었고 훌륭한 경기를 했다. 오늘 경기는 깨끗이 잊고 다음 경기에 전념하겠다." "경기 종료 10분전 우리는 침착했고 상대는 조급한 플레이를 했다.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있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오늘처럼만 싸워준다면 잉글랜드는 8강까지 충분히 진출할 수 있다. 오늘은 운이 나빴다. 프랑스와 리스본에서 7월 4일 맞붙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과 같은 불운이 또다시 닥치지는 않을 것이다."

최용석 동아닷컴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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