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경주, 시즌 첫 우승이 보인다

  • 입력 2004년 6월 6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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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올시즌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6일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GC(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525만달러) 3라운드.

최경주는 아이언샷 호조에 힘입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단독선두(12언더파 204타) 어니 엘스(남아공)에 2타 뒤진 공동2위를 마크했다. 최경주가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낸다면 2002년 탬파베이클래식 우승 이후 1년8개월만에 통산 3번째 우승.

최경주가 이번 대회에서 줄곧 상위권을 질주한 원동력은 바로 퍼팅(라운드당 평균 26.7개). 이틀 연속 61%에 그쳤던 그린적중률이 83%로 껑충 뛴 3라운드에선 무려 8개의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의욕이 넘친 나머지 3라운드에서 너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다 타수를 줄여야 하는 파5홀에서 오히려 보기 2개를 범하는 등 보기도 4개나 기록한 것은 아쉬운 대목.

이와 달리 2라운드에서 최경주와 공동4위(6언더파 138타)에 랭크됐던 엘스는 4개의 파5홀에서 버디 3개를 낚는 등 노련한 코스공략으로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따라서 최경주의 올 첫 우승 여부는 물오른 퍼팅과 아이언샷 감각이 얼마나 '자기통제'와 조화를 이룰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듯.

한편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골프황제'타이거 우즈(미국)가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공동5위(9언더파 207타)로 역전 우승 사정권에 진입한 것도 껄끄럽다.

우즈는 15번홀(파5)에서 3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면서 갤러리의 머리에 맞고 16번홀 그린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위기를 맞았지만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이기도.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황금곰'잭 니클로스(미국)는 단독70위(8오버파 224타)를 마크했다. 그는 전날 3오버파 147타로 당당히 예선(커트라인 148타)을 통과해 유종의 미(PGA투어 정규대회 본선진출)를 거둘수 있게 됐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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