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 박지은과 함께 금의환향

  • 입력 2004년 5월 12일 0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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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왼쪽)와 박지은이 11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다정하게 껴안고 있다. 둘은 14일 개막하는 제2회 MBC X-canvas배 여자오픈골프대회에 출전한다. 인천공항=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박세리(왼쪽)와 박지은이 11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다정하게 껴안고 있다. 둘은 14일 개막하는 제2회 MBC X-canvas배 여자오픈골프대회에 출전한다. 인천공항=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언니 축하해.” “고마워.”

서로 껴안으며 다정하게 축하를 주고받는 모습은 친자매 같았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누비고 있는 한국 여자골프의 ‘쌍두마차’ 박세리(27·CJ)와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11일 금의환향했다. 10분간의 시차를 두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둘은 나란히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모자와 민소매 차림으로 입국한 박세리는 하루 전 끝난 미켈럽울트라오픈 우승의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우승 포인트 1점을 보태기 위해 마음고생을 했었는데 10년 묵은 체증이 싹 가셨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명예의 전당에 자리를 예약한 박세리는 “다음 목표는 커리어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것. 현재 박세리는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만 남았음)이고 그 다음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지난 4년간 이뤘던 모든 것에 도전하고 싶다. 개인 통산 50승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국내 대회 출전 결정으로 LPGA측에 1만5000달러의 위약금까지 낸 박지은은 “올해 우승도 했고 기쁜 마음으로 고국 팬들을 만나고 싶어 왔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그는 “시즌 목표는 3승 정도로 잡고 있고 올해의 선수상을 꼭 차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세리처럼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고 싶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이제 6점 땄으니 21점(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 포인트는 27점) 남았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14일부터 16일까지 경기 용인시 88CC 서코스에서 열리는 제2회 MBC X-canvas배 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맞붙는다. 두 명이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에서 맞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공항=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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