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내 생애 최고의 날”… 박세리 인터뷰

  • 입력 2004년 5월 10일 18시 21분


5월 9일(한국시간 10일)은 미국의 ‘어머니 날(Mother's Day)’.

이날 미국LPGA투어 미켈럽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에서 우승한 박세리(CJ)는 “어머니(김정숙씨·51)가 지난 나비스코챔피언십부터 미국에 와 계신데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하셨다. 경기 전 어머니께 우승 선물을 안겨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고 했다.

그는 또 “오늘은 내 생애 최고의 날”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다음은 LPGA 공식홈페이지(www.lpga.com)와 나눈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LPGA 데뷔 이전에 세운 내 가장 큰 목표가 바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지난 7년 동안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리고 그 꿈이 실현됐다. 이제 다음 목표인 ‘커리어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박세리는 4대 메이저 중 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했고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3월 열린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선 박지은(나이키골프)이 우승했고 박세리는 공동 16위에 그쳤다.

―역전승이 많은데….

“나도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물론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고 하다보니 역전승이 많다. 3, 4라운드 경기는 아주 훌륭했다.”

―오늘의 승부처는 어디였나.

“15번홀(파5)이 중요한 승부의 열쇠였다. 16, 17, 18번홀이 아주 까다로웠기 때문에 15번홀에서 쉬운 버디를 낚은 게 마음을 편하게 만들었다.”

―아버지의 날에 우승한 적도 있나.

“99년 숍라이트클래식에서 우승해 아버지(박준철·53)를 기쁘게 해드린 적이 있다. 이번엔 어머니가 행복해 할 차례다.”(웃음)

박세리의 미국LPGA 우승(22승) 기록
연도대회명
1998(4승)*LPGA챔피언십,*US여자오픈,제이미파크로거,자이언트이글
1999(4승)숍라이트,제이미파크로거,삼성월드챔피언십,페이지넷챔피언십
2000(0승)
2001(5승)바이타민스클래식,롱스드럭스,제이미파크로거,*브리티시여자오픈,AFLAC챔피언십
2002(5승)오피드디포,*LPGA챔피언십,벳시킹클래식,토너먼트챔피언십,CJ나인브릿지클래식
2003(3승)세이프웨이핑,칙필A챌리티,제이미파크로거
2004(1승)미켈럽울트라오픈
*=메이저대회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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