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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5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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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김미현(KTF·사진)은 지난 시즌까지 캐디백 안에 4, 5개의 우드를 갖고 다니던 선수. 다른 선수에 비해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 비거리가 턱없이 짧아 이를 커버하기 위해선 파4홀에서도 우드로 온그린을 노려야 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 중 드라이버샷 평균비거리는 242.3야드로 130위. 1위인 아니카 소렌스탐(269.7야드)과는 평균 26야드나 차이가 날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 김미현은 좀처럼 우드를 잡지 않는다.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 비거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5일 오피스디포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 나선 그가 파4홀 두 번째 샷에서 우드를 잡은 것은 2번홀(파4·398야드) 뿐. 나머지 홀에선 모두 아이언으로 처리했다.
김미현은 “겨울훈련에서 조범수 코치와 해태야구선수 출신인 오우진씨의 지도 아래 체력훈련을 많이 한 게 비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 그립도 바꿨고 이젠 몸으로 하는 스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시즌 드라이버샷은 15야드에서 20야드가량 늘어나 260야드 정도를 날리고 아이언샷은 한 클럽에서 한 클럽 반 정도 짧게 잡고 있다. 두 번째 샷에서 우드 대신 아이언을 잡으니 골프가 아주 편해졌다”고 말했다.
거리에 대한 부담감을 줄인 김미현은 올해 LPGA 투어 4개 대회에서 세 차례나 톱10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타자나=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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