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풀코스 3번만에 2시간 57분 기염 ‘60세 정성남씨’

  • 입력 2004년 3월 14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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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들의 꿈의 기록인 ‘서브3(3시간이내 완주).’

20대에게도 힘든 서브3을 나이 예순에 해냈다. 주인공은 경기 광명시에 사는 정성남(59·사진)씨. 올해 우리 나이로 예순이 된 정씨는 지난해 2월 마라톤에 입문해 풀코스 3번째 도전 만에 서브3을 달성했다.

“건강을 지켜야겠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난해 가을 한 대회에서 43초가 모자라 서브3에 들지 못한 정씨는 그때부터 서점을 뒤져 마라톤 관련 서적들을 섭렵하는 한편 ‘기록향상을 위한 12주 프로그램’에 맞춰 철저히 연습을 했다. 이날 그의 기록은 2시간57분39초.

정씨가 마라톤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평소 앓고 있던 허리 및 목 디스크와 좋지 않은 무릎 관절 때문. 그는 “아프다고 가만히 있기 보다는 달리기로 병을 고쳐보자는 생각에 마라톤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키가 1m63인 정씨는 한 때 체중이 75kg까지 나갔으나 달리기를 시작한 후 57kg을 유지하고 있다고. 광명 마라톤 클럽 회원 80여명 가운데 가장 연장자라는 정씨는 “운동은 하면 된다. 젊은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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