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선수 축구화 경매수입 이재민돕기에 기탁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4·LA 갤럭시)가 태풍 ‘매미’로 고통 받는 이재민을 위해 자기가 신던 축구화를 경매에 내놓았다. 홍명보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열릴 미국프로축구(MLS) 캔자스시티 위저즈전 당일 예정된 갤럭시 ‘홍명보의 날’ 행사에 푸마사 제품 축구화 한 켤레를 경매물품으로 출품해 수익금 전액을 수재의연금으로 기탁한다.

홍명보는 “태풍으로 집과 터전을 잃을 이들이 하루 빨리 일어섰으면 하던 차에 구단이 ‘홍명보의 날’을 기획해 축구화를 경매품으로 내놓았다. 작지만 이재민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드컵 스타 영입 이후 처음으로 ‘홍명보의 날’을 기획한 갤럭시는 경기시작 1시간 전 경기장 남쪽 광장에서 그가 서명, 기증한 축구화와 축구공 경매를 시작한다. 구단은 또 입장권 1장당 1달러씩 적립한 금액 모두를 로스앤젤레스 한인회 이재민 돕기 창구에 맡길 계획.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