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유도여왕 다무라 세계선수권 6연패

  • 입력 2003년 9월 15일 0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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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도 요정’ 다무라 료코(28)가 세계유도선수권대회 6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다무라는 14일 일본 오사카조홀에서 끝난 2003오사카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48kg급 결승에서 프레드리크 조시네(프랑스)를 상대로 지도 3개를 얻어내 절반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다무라는 93, 95, 97, 99, 2001년에 이어 2003년까지 여자 48kg급에서 무려 6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여덟 살 때 오빠의 손에 이끌려 유도 도장을 찾은 다무라는 15세 때인 91년 전일본선수권 우승에 이어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96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 북한의 계순희에게 패할 때까지 84연승을 거뒀으며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97, 99세계선수권 우승과 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 2001세계선수권 우승으로 또 다시 65연승 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2001년 훈련 도중 당한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2002부산아시아경기 출전권이 걸렸던 전일본챔피언십에서 도모코 후쿠미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기도 했다.

다무라는 올 후쿠오카오픈에서 우승하며 보란 듯이 일어선 뒤 이번 세계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다무라는 키가 1m46에 불과하지만 상대가 누구든 숨 돌릴 틈을 주지 않고 선제공격을 하는 데다 허벅다리 안다리 밭다리 업어치기 등 거의 모든 기술에 능하다.

다무라는 일본인들에게 친근한 ‘포켓 몬스터’의 이미지와 결합돼 ‘유도 요정’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야와라’라는 유도만화의 모델에다 성우, 화보 모델로까지 활동하고 있다.

다무라는 올 12월 20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의 강타자 다니 요시토모(30)와 결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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