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시민단체들 "폭력사태 北기자 구속과 북측 사과" 촉구

  • 입력 2003년 8월 25일 15시 13분


북핵저지시민연대등 보수단체들은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북한기자 폭력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폭력에 가담한 북한기자들의 구속과 북한측의 사죄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24일 대구U대회 프레스센터앞 기자회견 도중 북한기자들의 기습적인 폭력사태로 시민단체 참가자들이 부상을 입었다"며 "하지만 이러한 사태에 대해 북한측이 적반하장격으로 우리정부의 사죄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독립신문 신혜식대표는 "북한기자들은 플래카드 각목을 이용해서 시민단체 회원의 얼굴과 몸을 구타했다"면서 "여기가 대한민국인지 다른나라에 와있는건지 분간할수 없었다"고 분개했다.

신대표는 당시상황을 예견하지 못했냐는 질문에 대해 "그사람들도 기자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의견과 다르다면 취재를 해서 기사를 쓰는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들의 행동은 김정일 독재체제의 근본적인 문제가 드러난것"이라고 말했다.

북핵저지 시민연대 박찬성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해 "기자회견을 마치고 폴로첸씨가 구호를 외치려는 순간 북한기자들이 뒤에서 급습했다"면서 "전경 10여명이 말렸지만 뿌리치고 달려온 것으로봐서 기자가 아니라 특수부대 요원들인것 같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또 경찰이 보호하지 못한것에 대해 "너무 경찰탓만 할것이 아니다"며 "대통령이 인공기 태운것을 사과하니 경찰들도 귀빈인 복한기자들을 보호해야하는지 국민을 보호해야되는건지 판단하지 못한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24일 북한기자들에게 폭행을 당해 치료중인 장형렬씨가 목에 깁스를 하고 참여해 북한기자가 각목으로 때려서 생겼다는 등쪽의 상처부위를 공개하기도 했다.

장씨는 "폭력을 행사한자는 누구든지 사법당국의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한다는 생각"이라며 "조만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평화적인 기자회견에 대해 기습집회인것처럼 보도한 KBS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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