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이틀연속 ‘완벽세이브’

  • 입력 2003년 7월 10일 11시 39분


코멘트
'역시 특급 소방수.'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이틀 연속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병현은 10일 캐나다 토론토 스카이돔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7로 앞서던 9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이로써 김병현은 3승7패3세이브에 평균자책 3.61을 기록하게 됐고 보스턴 이적 후로는 2승2패3세이브 평균자책 3.66이 됐다.

시작은 불안했다. 김병현은 선두타자 프랭크 카탈라노토에게 2구만에 오른쪽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버논 웰스를 3개의 공으로 간단히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날 승부의 백미는 아메리칸리그 타점왕 카를루스 델가도(94타점)와의 대결. 김병현에게 절대적 신임을 보이고 있는 그래디 리틀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사기를 북돋아줄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었다.

김병현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9번째 공으로 시속 145㎞짜리 높은 직구를 던져 델가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전날 유격수 뜬공으로 물리친데 이어 이틀 연속 압승.

김병현은 다음타자 하위 클라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2사 1,2루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지난해 신인왕 에릭 힌스케를 바깥쪽 낮은 공으로 역시 삼진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김병현은 이날 1이닝 치고는 비교적 많은 23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1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보스턴은 7회까지만 해도 3-7로 크게 뒤졌으나 8회 대거 4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뒤 9회초 매니 라미네스가 상대 중견수 버논 웰스의 실책으로 3루까지 나간 뒤 데이비드 오티스가 2루타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은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1루수겸 5번타자로 선발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로써 최희섭은 타율이 0.255에서 0.247로 떨어졌다. 하지만 새미 소사와 호세 에르난데스가 각각 투런 홈런을 때려낸 시카고 컵스가 5-1로 승리했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