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이라면 한번쯤 이런 궁금증을 품어보지 않았을까.
이승엽이 가장 많은 홈런을 쳐낸 대구구장은 좌우 각 95m 중앙 117m에 좌우중간이 밋밋해 홈런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평가가 있다. 이승엽은 22일까지 친 301개의 홈런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1개를 홈 대구에서 기록했다.
반면 좌우 100m(지난해 까지 95m), 중앙 125m인 잠실에서는 28개를 기록했다.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이는 이승엽이 대구 이외의 원정경기장 중 가장 많은 홈런수를 기록한 것. 한시즌의 절반을 홈에서 치르고 나머지 경기를 7개 구장에서 돌아가며 치른다는 것을 고려하면 결코 작은 숫자는 아니다.
그렇다면 이승엽이 한시즌의 절반을 잠실에서 플레이 할 경우 몇개의 홈런을 칠수 있을까.
동아닷컴은 지난 6월 16일부터 23일까지 동아닷컴 스포츠 사이트(www.donga.com/sports) ‘와글와글 poll’에서 ‘이승엽이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쓴다면 1년에 몇개의 홈런을 칠까요?’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1390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506명(36.40%)이 30개 미만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소 의외의 결과.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아무래도 야구팬들은 7년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슬러거’ 이승엽이 비교적 규모가 작은 대구구장의 이점을 누렸다고 보는 것일까.
하지만 이승엽의 홈런 평균 비거리는 117m로 어느 구장에서나 홈런을 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잠실에서도 51개 이상을 칠 수 있다고 답한 야구팬은 373명(26.83%)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승엽은 구장크기와 관계없이 홈런포를 가동할 능력이 있다고 보는 팬들이 그많큼 만다는 방증.
한편, 이승엽은 한국에서 기록한 매년 평균 홈런갯수와 비슷한 31∼40개(303명·21.80%)의 홈런을 기록한다라는 의견과 41∼50개(208명·14.96%)를 때릴 것이라는 의견이 그 뒤를 이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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