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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11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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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였던 독일 분데스리가가 이젠 ‘유럽의 변방’리그로 전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분데스리가가 5억9900만 유로(약 8200억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이는 클럽 당 평균 1470만 유로(약 200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빚이 가장 많은 클럽은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3000만 유로(약 410억원).
분데스리가 수익이 이렇게 떨어진 것은 지난해 TV 중계권을 관할하던 키르히미디어그룹이 파산하면서 7000만 유로를 손해봤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익도 2억 유로나 감소한 때문.
전문가들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리그로 줄줄이 빠져나간 데다 최근 유럽 최고 리그인 챔피언스리그에서 독일팀 성적이 좋지 않아 ‘시장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TV 중계권료도 동반추락하고 있는 상황.
카이저슬라우테른의 경우 빚을 청산하기 위해 홈구장은 물론 최고 스타인 ‘헤딩머신’ 미로슬라브 클로제까지 팔아야할 처지에 놓였다.. 독일축구리그(DFL)는 각 구단이 스타플레이어를 팔아 현금을 마련하고 연간 비용도 20%이상 삭감해야 리그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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