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경주 “2연패 해낸다” 박세리 “2주연속 우승”

  • 입력 2003년 4월 30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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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GA+LPGA 동반우승.’

‘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승부사’ 박세리(CJ)가 대회 2연패와 2주 연속 우승을 목표로 나란히 출격한다.

1일 밤(한국시간) 개막하는 HP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은 최경주가 지난해 한국골퍼로는 사상 처음 정상에 올랐던 미국PGA투어. 올 대회는 타이틀스폰서가 ‘컴팩’에서 ‘HP’로 바뀌면서 총상금도 50만달러나 늘어났다.

30일 발표된 조편성에 따르면 최경주는 만만찮은 상대(필 미켈슨, 찰스 하웰3세)와 같은 조로 1, 2라운드에서 맞붙게 됐지만 대회 코스(잉글리시턴CC)가 최경주와 ‘찰떡궁합’이어서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 최경주의 지난해 우승스코어는 17언더파 271타였다.

최경주는 “이번주는 샷 감각이 매주 좋다. 코스 레이아웃이 지난해와 바뀐 게 없기 때문에 공략방법은 똑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챔피언이 쓰는 1번 라커와 주요 선수에게 제공되는 승용차 중 제일 좋은 차를 배정받았다. 상징적인 혜택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올해도 반드시 우승해 내년에도 챔피언으로 다시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박세리는 미국LPGA투어 창설대회인 미켈럽라이트오픈(총상금 160만달러)에 출전해 2주 연속 우승 및 시즌 3승째를 노린다.

예선 1, 2라운드의 샷 대결 상대는 직전 대회인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에서 연장혈투를 벌였던 셰이니 와(호주)와 한희원(휠라코리아). 박세리는 칙필A채리티대회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호주선수 2명(셰이니 와, 캐리 웹)의 ‘협공’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정반대가 된 것. 한편 이번 대회에는 성(性)대결을 3주 앞두고 실전감각을 찾으려는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출전해 불꽃 튀는 우승대결이 예상된다.

최경주는 2일 오전 2시45분, 박세리는 1일 오후 10시10분 첫 티샷을 날린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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