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박지은 1라운드서 같은조 ‘샷대결’

  • 입력 2003년 4월 3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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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는 없다.”

박세리(CJ)와 박지은(나이키골프)이 올 미국LPGA투어 네 번째 대회인 오피스디포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첫 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샷대결을 벌이게 됐다.

3일 발표된 조편성에 따르면 두 선수는 5일 오전 1시50분(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엘카바예로CC(파72) 1번홀에서 나란히 티오프한다. 흥행이 최우선인 대회주최측은 한국교민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둔듯.

두 선수가 미국LPGA투어 1라운드에서 격돌하는 것은 2001년 캐시아일랜드챔피언십 이후 2년만의 일.

박세리는 지난해 우승자이고 박지은은 2000년대회 우승자이기 때문에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지나친 경쟁의식이 발동한다면 게임을 망칠 우려도 있다.

실제로 2년전 캐시아일랜드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박세리와 박지은은 다같이 오버파 스코어를 내면서 우승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났었다.

하지만 ‘최연소 그랜드슬램’달성에 실패한 박세리로서는 대회 2연패를 거둔다면 또 다른 목표인 다승왕과 상금왕 레이스에 추진력을 얻게 돼 결코 놓칠수 없는 대회.

박지은은 지난해 대회에서는 부상으로 1라운드만 치른뒤 중도에 포기했던 아픈 기억이 있어 각오가 남다르다.

올시즌 신인왕 경쟁이 예상되는 김초롱(19·크리스티나 김)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1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대결을 펼치게 된 것도 흥미롭다.

오초아와 김초롱은 지난해 2부투어 상금랭킹 1,2위를 차지하며 올시즌 미국LPGA 풀시드를 획득한 새내기.

이밖에 한희원(휠라코리아)은 박세리 바로 앞조에서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프랑스)와 같은 조로, 2주연속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은 ‘최강’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3주연속 출전한다.

SBS골프채널은 5일 오전 5시, 6일 오전 8시, 7일 오전 6시부터 사흘간 벌어지는 이번 대회를 생중계한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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