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찬호 9달러… 병현 2달러… 최희섭 8달러!

  • 입력 2003년 2월 11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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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후보로만 평가받았던 ‘코리안 빅맨’ 최희섭(24·시카고 컵스·사진)이 빅리그 전체 순위에서도 상한가를 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www.mlb.com’은 11일 2003년 판타지 베이스볼의 포지션별 몸값을 발표하면서 최희섭에게 8달러를 매겨 30개팀 44명의 1루수 가운데 24위(내셔널리그 12위)에 올렸다.

이는 팀내 경쟁자인 에릭 캐로스(4달러·31위)의 2배에 이르는 금액. ‘mlb.com’은 더스티베이커 감독이 800만달러짜리 선수인 백전노장 캐로스를 선호하겠지만 구단과 팬은 젊고 유망한 최희섭에게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소개했다.이 밖에 신인왕 후보로 함께 거론됐던 트레비스 해프너(클리블랜드) 라일 오버베이(애리조나·이상 4달러)도 최희섭에게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1루수 1위는 토드 헬튼(35달러·콜로라도).

반면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4·애리조나)은 뜻밖의 낮은 평가를 받았다. ‘mlb.com’은 김병현을 일단 구원투수로 분류해 전체 82명 중 48위(내셔널리그 22위)인 2달러의 헐값에 내놓았다. 이에 비해 봅 브렌리 감독이 올해부터 마무리로 복귀시키겠다고 한 매트 맨타이는 9달러를 기록, 23위에 올랐다.

한편 ‘맏형’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는 지난해 부진에 비해선 희망적인 평가를 받았다. 박찬호는 9달러로 한국인 선수 가운데는 최고 몸값이었지만 전체 150명의 선발투수 중 60위(아메리칸리그 23위)에 랭크됐다.

■판타지게임

게임방식은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최소 투자로 최대 효과를 노리는 경제원리를 바탕으로 한다. 먼저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선수를 확보해 가상 팀을 만들고 이들 선수가 실제 경기에서 매일 기록한 성적을 바탕으로 점수를 매겨 팀순위가 정해진다.

선수의 몸값은 스프링캠프와 시즌 중에 계속 조정되며 mlb.com의 경우 총 260달러의 사이버 예산으로 23명까지 선수를 거느릴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3000만명 이상의 팬이 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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