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동원 드림스, 4년을 벼른 ‘챔프의 꿈’

  • 입력 2002년 12월 29일 17시 58분


“퍽은 어디에?”29일 열린 2002강원도컵 코리아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동원 드림스의 박종옥(왼쪽)과 골키퍼 김광진 등이 고려대 곽재준(왼쪽에서 세번째)의 공격을 필사적으로 저지하고 있다.이훈구기자 ufo@donga.com
“퍽은 어디에?”29일 열린 2002강원도컵 코리아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동원 드림스의 박종옥(왼쪽)과 골키퍼 김광진 등이 고려대 곽재준(왼쪽에서 세번째)의 공격을 필사적으로 저지하고 있다.이훈구기자 ufo@donga.com
동원 드림스가 2002강원도컵 코리아아이스하키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9일 목동실내링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전날 1차전에서 윤태웅의 연장 골든골로 천신만고 끝에 1승을 먼저 딴 동원은 1피리어드부터 고려대를 몰아붙인 끝에 5-2로 승리했다.

동원 공격의 핵을 이룬 것은 3조. 아이스하키에선 가장 뛰어난 플레이어들을 1조에 배치하고 나머지 선수들을 2조와 3조에 넣어 3개조를 운영한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선 4개조를 운영하기도 하지만 국내에선 대부분팀이 3개조를 쓴다. 3조는 1조나 2조에 비해 선수들의 경기운영력이 떨어지지만 이날 동원의 3조는 1조 못지않았다. 이날 동원이 터뜨린 5골 가운데 4골을 3조 선수들이 합작해 낸 것.

1피리어드에서 신우삼의 현란한 스틱워크에 이은 어시스트를 박훈이 밀어넣어 선취골. 2피리어드에선 경기시작 1분12초 만에 김창범이 추가골을 넣었다.

고려대는 2번째 골을 허용한 뒤 연속골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2피리어드 3분경엔 곽재준의 어시스트를 김근호가 멋진 다이빙슛으로 연결시켰고 4분경 전진호가 똑같은 위치에서 같은 로빙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승부의 추가 동원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은 2피리어드 중반. 동원은 송민철이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불과 9초 만에 신우삼이 ‘행운의 골’을 넣어 고려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오른쪽 사이드를 파고들다가 펜스에 불규칙 바운드돼 나온 퍽을 살짝 밀어넣은 것. 동원은 3피리어드에서 송동환이 쐐기골을 넣어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동원은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동원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98년 이후 4년 만이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한라 위니아가 현대 오일뱅커스를 맞아 초반 0-2의 열세를 딛고 6-2로 역전승해 1승1패로 균형을 이뤄 31일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을 갖게 됐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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