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 앞둔 독일 “쉿!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 입력 2002년 6월 24일 22시 36분


독일대표팀 선수들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적응훈련을 하며 한국과의 4강전에 대비하고 있다.연합
독일대표팀 선수들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적응훈련을 하며 한국과의 4강전에 대비하고 있다.연합

독일대표팀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의 결전에 대비한 경기장 적응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오전 서귀포에서 전세기편으로 이동해 서울 광진구 쉐라톤워커힐호텔에 여장을 푼 독일대표팀은 예정보다 20분 빠른 오후 5시40분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독일팀 훈련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3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들었지만 15분 동안 스트레칭과 달리기로 몸을 푸는 장면만 공개한 후 취재진을 내보내고 마지막 전술 훈련을 가졌다.

훈련이 끝난 후 거스 히딩크 감독과 주장 홍명보가 인터뷰를 한 한국과 달리 독일팀은 감독과 선수 인터뷰를 하지 않았으며 독일팀 연락관들도 “인포 2002(INFO 2002·2002월드컵공식 정보망)에 올라있는 정보 외에는 아무 것도 말해 줄 수 없다”고 입을 닫는 등 보안에 극도의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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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 진행된 이날 훈련에는 다리근육 파열로 13일 조기 귀국한 수비수 외르크 뵈메(샬케04)를 제외한 선수 22명이 모두 참가했다. 8강전까지 2골을 기록한 특급 미드필더 미하엘 발라크(바이엘 레버쿠젠)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운동장을 돌아 최근 우려를 낳았던 장딴지 부상을 완전히 떨쳐낸 듯한 모습을 보였다.

무릎 부상으로 출장 여부가 불투명했던 다트마어 하만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운동장을 돌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젊은 지도자’ 루디 D러 감독(42)은 선수들이 몸을 푸는 동안 운동장 가운데서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하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볼트래핑을 선보여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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