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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23일 0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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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은 “한국이 아시아 축구의 경이로운 금자탑을 세웠다”고 칭송했다. 그의 말대로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은 이제까지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오던 유럽과 남미 양대 세력의 판도를 깨뜨리는 세계 축구사의 ‘쿠데타’와 같은 사건이다.
2002 한일 월드컵 때까지 17번의 월드컵이 치러져 오는 동안 월드컵 4강에 오른 국가는 22개국으로 이중 유럽이 17개국, 남미가 5개국이다.
아시아에서는 북한이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고 아프리카에서는 카메룬이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게 최고의 성적.
따라서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은 세계 축구계의 변방 취급을 받던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에 기쁨과 희망을 던져주는 쾌거이다.
특히 한국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의 전통적인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4강에 진출함으로써 진정한 축구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한국의 4강 신화는 앞으로 세계 축구계에도 커다란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칠 전망이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