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VS 나이지리아…F조 예선 2차전

  • 입력 2002년 6월 7일 15시 36분


스웨덴 라르손의 만회골.
스웨덴 라르손의 만회골.
‘죽음의 F조’에서 첫 희생자가 나왔다.

비운의 주인공은 ‘슈퍼이글스’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는 7일 일본 고베에서 벌어진 2002 한일 월드컵 F조 예선 2차전에서 스웨덴에 1대2로 역전패했다.

1차전 아르헨티나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한 나이지리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번째로 결승토너먼트 탈락이 확정됐다.

반면 헨리크 라르손이 동점골과 역전골을 거푸 집어 넣은 스웨덴은 1승1무로 승점 4점을 확보,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에 앞서 조선두에 나섰으며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를 이길 경우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2골을 넣은 라르손은 클로세(독일.4골), 토마손(덴마크.3골), 비에리(이탈리아2골)와의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16강행 티켓을 다투는 긴장 속에도 두 팀 모두 화려한 개인기와 파워넘친 돌파력을 앞세워 활기찬 공방전을 펼쳐 관전자로서는 모처럼 즐길 수 있는 경기였다.

스웨덴은 전반 9분 안데르스 스벤손의 아크 정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먼저 `잽'

을 날린 뒤 21분에도 스벤손이 찬 오른쪽 코너킥을 요한 미알뷔가 문전에서 헤딩슛한 공을 나이지리아 수비가 가까스로 걷어내 결정적 골찬스를 놓쳤다.

27분이 지나서야 `응수'한 나이지리아의 첫 기회에 스웨덴은 선제골을 허용했다.

나이지리아 조지프 요보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감아차 띄운 볼을 줄리어스 아가호와가 문전 쇄도하며 헤딩, 그물을 가른 것.아가호와의 헤딩슛도 좋았지만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로 대각선 센터링을 올려준 요보의 어시스트가 더욱 빛나는 장면이었다.

아가호와는 골 세리머니로 7회 공중돌기를 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스웨덴의 만회골은 프레드리크 륭베리-헨리크 라르손 ‘황금콤비’의 합작품.

스웨덴은 전반 35분 프레드리크 륭베리가 오프사이드 수비벽을 허무는 기습 종패스를 찔러주자 이를 받은 라르손이 수비수 3명을 뚫고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

스웨덴은 후반 17분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혼전 중 반대편으로 넘어온 볼을 잡은 라르손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에서 나이지리아 수비수 이페아니 우데제가 뒤에서 낚아채 페널티킥을 얻은 것. 라르손은 침착하게 골문 왼쪽으로 차 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38분 요보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도 따라주지 않아 아쉽게 무너졌다.

한편 아르헨티나와의 첫 경기에서 발목을 접질려 실려나갔던 누앙쿼 카누는 선발라인업에서는 제외됐다가 팀이 역전당한 뒤 후반 21분 `해결사'로 나섰으나 골문은 열지 못했다. 나이지리아는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통산 3차례 유럽팀을 만나 무패를 기록 했었으나 이날 패배로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다음은 경기상보●

▼후반전▼

▽후반 종료

▽후반45분.나이지리아는 카누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찍어차 골키퍼의 키를 넘기려 했으나 망누스 헤드만의 다이빙 케치에 걸렸다.

▽후반38분. 나이지리아는 결정적인 동점 찬스를 놓쳤다. 조지프 요보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터뜨린 슈팅이 왼쪽 골포스 맞고 튀어 나온 것.

▽후반37분. 나이지리아는 우타카가 페널티 박스 왼쪽을 단독돌파해 골키퍼를 제치며 슈팅했으나 골문을 지키던 수비수 헤드만이 가까스로 걷어냈다.

▽후반 26분. 나이지리아는 왼쪽미드필드에서 대각선으로 올라온 프리킥을 타리보 웨스트가 니어포스트쪽에서 머리로 받아넣었으나 골라인 아웃됐다.

▽후반 23분. 스웨덴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가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21분.나이지리아는 카누를 투입했다.

후반 17분 스웨덴은 라르손이 페널티 킥을 유도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골키퍼와 1대1찬스를 잡은 라르손을 수비수가 뒤에서 낚아챈 것. 라르손은 침착하게 골문 왼쪽으로 차 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전에 출전하지 않은 골잡이 카누가 후반 8분 경부터 몸을 풀며 교체에 대비하고 있다.

▼전반전▼

▽전반 종료

▽스웨덴은 자책골을 먹을 뻔 했다. 전반 39분 나이지리아 오코차의 슛을 테디 루치치가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걷어낸다는 것이 동료 요한 미알뷔의 다리에 맞고 왼쪽 골포스틀 맞고 튀어나오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된 것.

스웨덴은 전반 35분 라르손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라르손은 하프라인 왼쪽을 넘어선 륭베리가 날카롭게 찔러준 전진패스를 이어받아 아크부근으로 전진,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오른발 끝으로 가볍게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나이지리아가 첫번째 골을 넣었다.전반 27분 조지프 요보가 오른쪽을 돌파해 수비수들 뒷 공간과 골키퍼 사이로 대각선 센터링을 올렸다. 니어 포스트를 향해 달려들던 줄리어스 아가호와는 탄력을 이용해 점프,이마로 방향만 살짝 바꿔 골키퍼 키를 넘기며 스웨덴 골네트를 흔들었다.

▽스웨덴은 전반 21분 절호의 선취득점 찬스를 놓쳤다.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요한 미알뷔가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골문으로 집어넣었으나 골키퍼 옆에서 골문을 지키던 저스티스 크리스토퍼의 발에 걸려 선취득점에 실패했다.

▽스웨덴은 전반 20분 프레드리크 륭베리가 단독돌파로 오른쪽 골포스트 앞까지 접근했으나 슛하는 순간 나이지리아 수비에 걸려 코너킥을 얻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17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제이제이 오코차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스웨덴은 하프라인에서 한번에 상대 골에어리어까지 연결되는 긴 패스로 득점을 노리고 있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특유의 개인기를 이용한 숏 패스로 스웨덴 골문을 향해 접근하고 있다.

▽스웨덴은 전반 1분 라르손이 페널티 박스에서 슈팅을 터뜨린 것을 신호탄으로 10여분간 거세게 나이지리아 골문을 위협했다.

▼양팀 선발 라인업▼

▽스웨덴= 망누스 헤드만(GK), 올로프 멜베리, 요한 미알뷔, 토비아스 린데로트,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 안데르스 스벤손(후39분 망누스 스벤손), 프레드리크륭베리, 마르쿠스 알베크(후20분 안드레아스 안데르손) , 헨리크 라르손, 안드레아스 요콥손, 테디 루치치

▽나이지리아 = 아이크 쇼룬무(GK), 조지프 요보, 셀레스틴 바바야로(후21분 누앙쿼 카누), 아이작 오코롱쿼, 타리보 웨스트, 바르톨로뮤 오그베체(후26분 피우스이케디아), 제이제이 오코차, 이페아니 우데제, 저스티스 크리스토퍼, 줄리어스 아가호와, 존 우타카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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