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정몽준“비리혐의 블래터회장 재선출마 포기해야”

  • 입력 2002년 5월 8일 17시 49분


2002월드컵 한국조직위원장인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사진)이 비리 혐의가 드러난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의 재선 출마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정 회장은 8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FIFA집행위원 11명이 7일 블래터 회장의 권력 남용과 자금 유용에 대한 사법 조사 추진안에 서명했다”며 “서명 집행위원은 나를 포함해 유럽 6명, 아프리카 4명으로 이미 변호사를 고용해 스위스 현지법에 따른 대응 절차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최근 미셸 장 루피넨 FIFA 사무총장이 블래터 회장의 비리 문건을 집행위에 제출하자 이날 FIFA 집행위원으로는 처음으로 공개 포문을 열었다. 정 회장은 “그러나 이번 사태가 월드컵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FIFA회장직과 관련, 대륙별 순번제 도입과 집행위의 회장 불신임 의결권을 명확히 할 것을 제안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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