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7월 3일 02시 3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시즌 세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윔블던에서 여자단식 상위 시드 배정자들이 속속 8강에 안착했다.
2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여자단식 4회전.
99년 챔피언으로 3번시드인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는 10대 스타 옐레나 도키치(유고)를 1시간15분 만에 2-0(7-5, 6-4)으로 꺾었다. 무릎 부상에 따른 공백으로 주위의 우려를 들은 데이븐포트는 대회 출전 여자선수 중 최장신(1m89)의 장점을 앞세운 강력한 서브로 ‘복병’ 도키치를 잠재웠다.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 이어 메이저 3연승을 노리는 4번 시드의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도 상드린 테스튀(프랑스)를 2-0(6-1, 6-2)으로 가볍게 눌렀다.
5번 시드의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는 막달레나 말리바(불가리아)를 49분 만에 2-0(6-2, 6-1)으로 완파했다. 11개의 서브에이스를 얻은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 4경기를 치르는 동안 38개의 서브에이스로 이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준준결승에 오를 때까지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완승을 거둬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강서버에게 유리한 빠른 표면의 잔디코트에서 ‘대포알 서브’의 위력을 유감 없이 떨치고 있는 것.
캐프리아티와 윌리엄스는 4강 진출을 향한 피할 수 없는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캐프리아티는 올 프랑스오픈 8강에서도 윌리엄스와 싸워 2-1로 이긴 바 있다.
윌리엄스는 “프랑스오픈에서 캐프리아티와 싸울 때는 실수가 많았지만 이번만큼은 충분히 준비했고 달라질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했다.
올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7번 시드의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는 미국의 메건 셰네시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2-0(7-6, 7-6)으로 꺾고 처음으로 윔블던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9번 시드 나탈리 토지아(프랑스)는 태국의 타마른 타나수가른을 2-0(6-3, 6-2)으로 제쳤다.
남자단식에서 3번시드로 지난해 준우승자인 패트릭 라프터(호주)가 러시아의 미카일 유즈니를 3-1(6-2, 3-6, 6-2, 7-5)로 제압, 8강에 먼저 올랐다. 4번시드 마라트 사핀(러시아)도 프랑스의 아르노 클레망을 3-0(6-0, 6-3, 6-2)으로 따돌렸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