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슈페리어오픈]최경주 단숨에 단독선두

  • 입력 2000년 11월 10일 18시 38분


최경주 <자료사진>
‘이것이 미국 PGA투어에서 갈고 닦은 슈퍼샷.’

최경주(30·슈페리어)가 제5회 슈페리어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 상금 2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10일 경기 용인 88CC 서코스(파72)에서 벌어진 2라운드.

전날 공동 18위(1언더파 71타)에 머물러 기대에 못 미쳤던 최경주는 하루종일 빗방울이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려 9개의 버디와 보기 2개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숨에 1타차의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단독 2위는 황성하(7언더파 137타).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12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15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한 그는 이후 다시 연속 버디를 낚고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보기를 해 전반은 3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후반 첫 홀인 1번홀에서 여섯 번째 버디를 낚은 최경주는 5번홀까지 버디퍼팅이 잇따라 홀컵을 외면해 파세이브.

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상승세를 이어 7, 8번홀도 연속 버디로 장식하며 한국남자프로골퍼 중 최초의 미국 PGA투어 정규멤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최경주는 이날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83%의 높은 그린적중률을 보였고 퍼팅도 홀 당 1.4개로 환상적인 퍼팅솜씨를 선보였다.

한편 최경주와 ‘라이벌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강욱순(삼성전자)은 이날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합계 2오버파 146타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올 시즌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광수는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우승권에 포진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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