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손기정고문-황영조감독 마라톤팀 뜬다

  • 입력 2000년 11월 6일 18시 37분


1936년 베를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옹(88)과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30). 이 두사람이 고문과 감독을 맡는 마라톤팀이 창단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6일 ‘손기정 고문―황영조 감독 체제’에 이의수(중앙대) 신재득(구미시청) 송도영(한국체대) 김현일(경기체고) 등 선수 4명과 곧 연봉 계약을 하고 내달 초 마라톤팀을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황영조감독은 특히 2002년 초 상무에서 제대하는 김이용과 오성근 제인모 등전 코오롱 선수 3명을 영입해 체육공단 마라톤팀을 최강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체육진흥공단은 연금 혜택 등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고문 손기정 옹에게는 일정액의 월급을 지급할 예정이며 황감독에게는 연봉 3500만원의 과장직을 제시해 놓고 있다.황감독은 “엘리트 선수에 국한되지 않고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마라톤팀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공단팀 창단이 시드니올림픽 참패로 침체에 빠진 한국마라톤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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