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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0월 17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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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상금랭킹 선두(2억2457만원)를 달리며 88년프로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독사’ 최광수(40·엘로드·사진).
그가 화가 났다.이유는 프로골퍼에게는 최고의 영예인 상금왕 등극이 ‘타의’에 의해 불투명해졌기 때문.
자신은 상금 한푼없는 국제대회인 제2회 조니워커 네이션스컵대회(10월19∼22일·제주 핀크스GC)에 한국대표로 출전하건만 프로골프협회가 2주전 갑자기 올해 신설된 국내대회인 제1회 대경오픈(10월18∼21일·경주조선CC)을 같은 기간에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 때문에 최광수는 자신을 200여만원 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강욱순(삼성전자)에게 상금랭킹 1위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 2개대회가 더 남아 있지만 ‘불평등 경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그는 “국가의 명예를 걸고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에게 불이익을 주는 조치를 이해할수 없다”면서도 “오랜만에 가족여행을 다녀오니 진정이 됐고 국가를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네이션스컵대회는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월드컵골프대회에 출전할 3개 아시아국가를 선발하는 대회. 한국을 비롯해 태국과 필리핀 등 10개국이 출전해 1,3라운드는 포볼 베터볼방식(홀 마다 두 선수의 성적중 좋은 것만으로 집계하는 것)으로 열리고 2,4라운드는 포섬방식(한 팀의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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