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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9월 18일 1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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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에는 북남이 따로없디요. 북조선 계순희선수를 열열히 응원한 남조선 코리아응원단 의 열성을 북조선 인민들도 볼것입네다."
시드니올림픽 유도경기장에서 응원단 정상회담(?)이 열렸다.
두 주인공은 코리아응원단 김석은 동아닷컴대표와 북한 선수 응원단 지휘부 장문기씨.
장씨는 개막식 남북공동입장 당시 맨 앞에서 한반도기를 흔들었던 주인공.
이들은 여자 유도 52kg급 경기가 열린 시드니 이그지비션 센터 홀에서 만나 남북공동응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장씨는 이 자리에서 북남이 체육에서도 힘을 합쳐 체육강국이 되자고 말했다.
▲김대표= 코리아응원단은 지난 4월부터 추진됐다. 이번 올림픽에선 남이든 북이든 가리지 않고 함께 응원해 통일의 밑거름을 마련하자는게 기획의도였다. 마침 남북이 개막식 동시입장을 해 전세계의 박수를 받았다.이제는 우리 응원단이 분단을 매트에 내려 꽂을 것이다.
△장위원= 잘됐습니다.이번에 북남 동시입장은 올림픽 역사상 획기적인 일입니다.남북이 함께 입장할때는 세계인은 물론 사마란치위원장도 기립박수를 쳐주었다.
▲김대표= 전세계 사람들도 남북의 통일염원을 잘 알았을 것입니다.
△장위원= 단장 선생님! 개막식때 내가 맨앞에서 한반도기를 흔들며 행진하는 것을 봤습니까? 남북한이 체육분야에서 힘을 합치면 체육강국 이 될 것입니다.
▲김대표= 코리아응원단의 활동이 TV로 한국에 방송되고 있다.북한을 응원하는 장면도 물론 방송된다.
△장위원= 너무 좋은 일이다.
▲김대표= 북한을 응원하는 장면을 북한에도 방영됐으면 좋겠다.우리의 진심을 북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장위원= 북한에서도 녹화사가 와서 다 찍고있다. 곧 방영될 것이다. 우리 마음이 후련해진 다음에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시드니=연제호 동아닷컴기자> so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