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브라질-나이지리아-스페인 '시드니'평정 3파전

  • 입력 2000년 8월 29일 18시 44분


시드니올림픽 남자축구 우승국은 어디가 될까.

월드컵 축구대회에 비해서는 관심도가 떨어지지만 그래도 향후 세계축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의 경연장으로 올림픽 축구는 인기 종목.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전까지 순수 아마추어들만 출전했으나 이후 프로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되고 한팀 당 23세 이상의 특급스타 3명의 보강이 허용되면서 금메달을 향해 각국이 심혈을 기울이는 각축장으로 변모했다.

시드니올림픽 축구 출전국은 16개국.이중 96애틀랜타올림픽 우승국 나이지리아와 브라질,스페인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나이지리아 이탈리아 호주 온두라스가 속해 있는 예선 A조에서는 나이지리아와 이탈리아가 강팀.나이지리아는 유럽 각국 프로구단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카누(아스날),바바야로(첼시),옥파라(파리 생제르망),올리셰(도르트문트) 등 스타플레이어들을 모두 불러들여 최강 진용으로 올림픽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역예선에서 강호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연파하며 올림픽 본선에 오른 이탈리아와 홈구장의 이점이 있는 호주도 복병.

한국과 스페인 칠레 모로코가 있는 B조는 라울과 에체베리아 등 월드스타들을 제외했지만 타무도(에스파뇰),마리(AC밀란) 등 공격수와 GK 아란수비아(빌바오) 등 신예들이 포진한 스페인이 강팀.칠레와 모로코는 한국과 8강 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

C조에서는 1980년 모스코바올림픽에서 우승한 바 있는 체코와 아프리카 최강 카메룬 ‘2강’에 미국과 쿠웨이트가 도전하는 양상.

D조는 팀 조직력을 위해 ‘슈퍼스타’ 호마리우를 불참시키면서 신예군단으로 금메달을 노리는 브라질이 단연 돋보이며 남아공 슬로바키아 일본은 엇비슷한 전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역대올림픽 축구에서는 영국과 헝가리가 각각 3번으로 최다우승국이며 아시아 국가로는 일본이 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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