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0]"가자! 4강으로" 저마다 첫우승 장담

  • 입력 2000년 6월 23일 16시 46분


“가자, 4강 앞으로!”.

지금부터가 진검승부.

중반에 접어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0)는 다음달 3일(이하 한국시간) 결승까지 총31경기중 앞으로 7경기가 ‘숨막히는’ 빅카드다. 잘 짜여진 각본같이 8강에 오른 포르투갈-터키, 이탈리아-루마니아, 스페인-프랑스, 네덜란드-유고가 저마다 새천년 첫우승을 장담하고 나섰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의 4강 입성 확률이 높은 가운데 또 어떤 이변이 우리를 즐겁게 해줄까. 오는 2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서 2004년 개최국 포르투갈과 ‘떠오르는 태양’터키의 8강 대결에 이어 이탈리아-루마니아전이 이어진다.

◆포르투갈-터키(암스테르담·새벽1시·KBS2, SBS스포츠30)

‘콘세이상이냐 하칸 수쿠르냐’. 이날 승리한 팀은 사상 첫 4강신화의 영예를 차지한다. 잉글랜드, 루마니아, 독일을 차례로 이긴 ‘유럽의 브라질’포르투갈의 우세가 조심스레 점쳐진다. 포르투갈은 지난 89년, 91년 20세이하 청소년대회 연속우승멤버가 9명이나 포진, 이미 다크호스로 예견된 팀. 하지만 공동개최국 벨기에를 제압한 터키의 순간적 역습이 살아나면 해볼만하다. 또 99년말 대지진 참사을 이겨내고 지난 5월 UEFA컵 사상 첫 우승을 이끈 ‘힘’을 이 한판에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관건. 무스타파 데니즐리감독(50)은 사상 첫 8강에 입성, 앞으로는 져도 본전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며 여유만만. 포르투갈 피구의 개인돌파와 중원을 휘젓는 사핀투, 코스타의 활약도 체크포인트.

A매치 역대전적은 4승1패로 포르투갈의 압도적 우세. 이번 대회 공식사이트(www.euro2000.org) 네티즌 설문조사 결과 포르투갈의 승리를 점쳤다.

◆이탈리아-루마니아(브뤼셀·새벽3시45분·KBS2,SBS스포츠30)

96대회 8강에도 못오른 ’아주리군단’이탈리아는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 대비중. 명수문장 디노조프감독(57)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조별 3경기에서 6골을 터트려 공격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 3-5-2를 전형으로 미드필더 3명이 한순간 수비에 합류하는 ‘빗장수비’는 압권이다. 황금투톱 인자기-피에로(콘테)가 몇골을 같이 만들어낼지가 이번대회 앞으로 성적을 가를듯.

반면 공수의 핵인 ‘루마니아의 마라도나’하지가 빠지고도 잉글랜드전서 역전승을 거둔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가 또다른 관심. 루마니아는 골잡이 일리에(경고누적)등 주전 4명이 빠져 고전이 예상된다.

한편, 양팀간 A매치 역대전적은 이탈리아가 6승2무2패로 앞서고 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