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0]각국 요리 대결도 뜨겁다

  • 입력 2000년 6월 19일 13시 59분


200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의 열기가 더해가는 가운데 선수숙소에서는 요리사까지 동원한 요리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예선 A조에서 2승을 거둬 8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은 요리사와 영양사를 대동해 까다로운 선수들의 입맛을 맞추고 있다.

이들의 주식은 지중해에서 나는 신선한 생선과 과일, 채소.

후식으로는 전통음식인 계피로 양념한 계란이 제공된다.

요리사와 영양사들은 매일 저녁 호텔 주차장에 요리기구를 갖춘 큰 트럭을 세워놓고 직접 요리한 음식을 선수들에게 배급한다.

팀 요리사 엘리우 로레이루는 "육류보다는 생선이 좋다. 우리는 선수들이 집에서 먹는 것과 똑같은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는 350㎏의 파스타와 함께 26종의 햄, 6종의 치즈를 준비했다.

서양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적포도주도 130병을 갖췄다.

물론 포도주 시음대상에서는 선수는 제외되고 주로 팀 격려차 방문한 손님들의 독차지가 된다.

스페인은 배고픈 선수들을 위해 파스타 10㎏을 매일 여분으로 준비해 둔다.

가장 인기있는 음식은 30종의 양상추와 토마토를 곁들인 샐러드.

선수들이 채소나 생선을 선호해 쇠고기 소비량의 배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스페인 요리사 아르비주의 설명이다.

<에르멜로(네덜란드)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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