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삼성 창단작업 '뜀박질'…내달 초 출범할듯

  • 입력 2000년 5월 23일 18시 59분


삼성육상팀의 창단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이봉주 등 전 코오롱선수들의 이적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던 삼성 육상팀이 빠르면 이달말에 창단식을 갖고 정식 출범할 전망이다.

이동찬 코오롱명예회장은 18일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과 만나 "국위선양을 하는데 어떻게 기업입장만 생각할 수 있느냐"며 "이봉주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이적동의가 필요하다면 다 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회장이 "자식을 기르는 입장에서 삼성측이 선수들을 키워 주겠다는 데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며 부디 올림픽메달을 따는 데 전력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측은 이봉주가 시드니올림픽 마라톤코스답사를 위해 출국하는 6월3일 이전에 창단식을 갖기로 하고 경보 마라톤 등 선수 코치진 선정에 들어갔다.

한편 박지원장관은 "삼성의 육상팀 창단을 놓고 그동안 코오롱과 삼성간에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졌지만 사실은 계기를 못잡아서 그렇게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이적동의문제에 대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 이동찬회장을 직접 찾아가 만나겠다는 뜻을 전달했으나 이회장이 "그럴 수는 없다"며 직접 박장관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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