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우정걷기대회]"여의도 벚꽃길 걸으며 건강 다져요"

  • 입력 2000년 4월 9일 20시 21분


하루 1만보 걷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는 사실은 이미 일반상식.

그렇다면 과연 우리들은 하루에 얼마나 걸을까?

일부러 의식하지 않는다면 일상생활에서 1만보를 채우기는 정말 힘들다. 통계로 보면 일반 직장인의 경우 하루 평균 걸음수는 겨우 5000여보. 외근 영업직의 경우도 8500보에 지나지 않는다.

튼튼한 다리가 우선 연상되는 축구선수들은 90분 경기에서 1만3000보를 내딛는다.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일부러 걸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힘들 정도로 걸을 때 땀이 나고 체온이 올라간다는 것은 바로 지방이 타고 있다는 증거. 걷는다는 것은 가장 손쉬운 운동이자 건강의 ‘보증수표’다.

왜 그럴까. 근육의 60%는 다리에 모여있다. 다리가 튼튼해야 몸 전체가 건강한 것.

사람이 걷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복잡한 동작이다. 걷기 위해선 무려 206개의 뼈와 660개의 근육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스위스의 걷기 전문가 칼 뮐러는 아프리카 마사이족이 대부분 잔병없이 장수하는 것은 많이 걷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럼 어떻게 걸어야 하나. 일본의 하타노 요시로박사는 하루 300㎉를 소비하라고 권한다. 주당 2000㎉를 운동으로 소비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장발작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 300㎉를 소비하려면 줄넘기 20분, 테니스 40분을 해야하고 볼링은 9게임을 소화해야한다. 걷기로는 1분당 50∼90m의 속도로 1시간30분 분량. 개인차가 있지만 걸이로 약 7㎞이고 이게 바로 1만보가 된다.

하지만 여전히 걷기가 망설여진다. 마땅한 계기가 없기 때문.

그럼 16일 벚꽃이 활짝 핀 서울 여의도를 찾아가자. 이날 여의도 시민공원 문화광장을 출발해 2002년 월드컵축구 개막전이 펼쳐질 상암동 경기장을 돌아오는 한강변에서 ‘한일 우정걷기대회’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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