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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9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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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의 악동’ 데니스 로드맨(38·댈러스 매버릭스). 영화배우와 레슬링선수 등 1년여의 외도를 끝내고 2월7일 고교시절을 보낸 제2의 고향팀 댈러스와 1년 계약을 맺었던 그가 9일 또다시 팀에서 쫓겨났다.
이유는 팀워크 훼손으로 인한 성적 부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시카고 불스를 거치며 5번의 챔피언 반지와 7번의 리바운드 타이틀을 차지했던 로드맨은 복귀 후 12경기에서 평균 14.3개의 리바운드(2.8득점)를 걷어내는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로드맨은 거친 플레이와 매너로 퇴장 2번, 출장정지 1번, 벌금 1만3500달러를 부과받는 등 팀 분위기를 해쳤다. 로드맨과 계약 직전 10경기에서 8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탔던 댈러스는 그가 뛴 경기에서 3승9패로 부진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될 위기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로드맨은 8일 팀이 5연패에 빠지자 구단주 마크 쿠반을 ‘카우보이’라 부르며 맹비난해 방출을 자초했다.
로드맨의 입단 후 팀 성적은 곤두박질쳐도 홈 관중이 폭발적으로 늘자 그를 훈련에서 빼주고 경기에 지각해도 봐줬던 구단주이지만 자신에 대한 비난만은 묵과할 수 없었던 모양.
<장환수기자·댈러스AP연합>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