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아메리카컵대회]팀뉴질랜드호 2연패 쾌거

  • 입력 2000년 3월 2일 19시 57분


“21세기 최고의 요트국가는 바로 우리다.”

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항에는 뉴질랜드 시민들의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뉴질랜드 해양과학의 집약체인 ‘팀뉴질랜드’호가 이날 열린 2000아메리카컵요트대회 5차레이스에서 이탈리아의 ‘프라다’호를 48초차로 제치고 승리해 5승으로 아메리카컵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

149년 역사의 아메리카컵요트대회에서 미국을 제외하고 다른 국가가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것은 뉴질랜드가 처음.

아메리카컵요트대회는 세계 최고의 해양술과 선박 건조술을 지닌 해양 선진국들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경쟁을 벌이는 대회.

미국이 최고의 자리를 유지해왔으나 지난 대회에서 우승한 뉴질랜드가 2연패를 이루며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았다.

이제까지 아메리카컵대회에서는 미국을 제외하고 호주가 83년 단 한차례 우승했고 이번에 뉴질랜드가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메리카원’호가 예선 최종전에서 ‘프라다’호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팀뉴질랜드’호는 5차 레이스에서 4차 레이스까지 팀을 이끌어온 ‘스키퍼’ 러셀 쿠츠 대신 26세의 신예 딘 바커가 키를 잡았으나 월등한 실력으로 ‘프라다’호를 누르고 우승컵을 안았다.

<권순일기자·오클랜드외신종합>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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