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현대건설 "전주원 아줌마 대단해"

  • 입력 2000년 1월 14일 18시 23분


현대건설 레드폭스가 2000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2패 후 첫 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한빛은행 한새와의 경기에서 ‘연봉 퀸’ 전주원의 자로 잰듯한 볼배급과 3점슈터 권은정 김영옥의 정확한 외곽슛을 앞세워 81-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부는 ‘컴퓨터 가드’ 전주원과 한빛은행 ‘블록슛의 여왕’ 이종애의 대결. 이종애는 블록슛 4개를 곁들이며 통산 33경기만에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100블록슛(101개)을 돌파하는 등 이날 20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골밑을 장악했다.

그러나 현대에는 전주원이 있었다. 전주원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0득점을 올린 것을 비롯, 권은정(21득점)과 김영옥(14득점)이 각각 5개와 3개의 3점슛을 넣을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었다.

현대건설 단신 센터 임순정(1m78)의 활약도 눈부셨다. 임순정은 한빛은행 이종애의 눈부신 활약에 빛이 가렸지만 공격 리바운드 6개 포함해 16개를 걷어냈고 13득점 5어시스트에 블록슛 3개를 따내 팀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한빛은행은 4쿼터 1분여를 남기고 이종애의 골밑슛과 양희연 박순양의 3점슛이 잇따라 터져 81-78까지 따라붙은 뒤 종료 10초전 공격권을 얻었으나 현대건설의 수비에 막혀 슛조차 날리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국가대표 7명을 보유한 ‘스타군단’ 삼성생명 페라이온이 2진급 선수를 두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국민은행 빅맨에 100-84로 낙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생명 정은순(19득점 18리바운드)은 통산 400리바운드, 왕수진(12득점 3점슛 2개)은 3점슛 100개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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