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별텔레콤 스폰서포기 제의에 김미현 아버지 보은화답

  • 입력 1999년 10월 19일 23시 31분


“미현이가 더 큰 날개를 펼수 있도록 ‘해방’시켜 주겠습니다.”(한근섭 한별텔레콤회장)

“진짜 어려웠을 때 도와주신 분을 결코 배반할 수 없습니다.”(김미현의 아버지 김정길씨)

19일 한국그린크로스 주최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김미현 선수 미국LPGA투어 2승 환영리셉션’은 한근섭회장의 ‘전격발표’로 일순 술렁였다.

한회장은 “국내외 대기업으로 부터 더 좋은 조건의 스폰서제의를 받고 있는 김미현을 자유롭게 해주겠다”며 “‘한별텔레콤의 김미현’이 아닌 ‘세계적인 스타 김미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무 조건없이 스폰서십을 내놓겠다”고 말한 것.

이에 김정길씨는곧바로마이크앞으로 나와 “한별텔레콤이 미현이를더 이상 필요없다고 내쫓기 전까지는끝까지 같이 가겠다”며 ‘보은’의 뜻을전했다.

이날의 ‘해프닝’을 두고 참석자들은 ‘설왕설래’.

한별텔레콤은 IMF영향으로 국내 대기업들이 김미현을 주의깊게 보지 않았던 올시즌 중반 과감하게 스폰서(2년간 50만달러)를 자청하고 나선 중소기업.

때문에 이날 해프닝을 굳이 ‘각본에 따른 드라마’라기 보다는 좋게 받아들이고 싶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였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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