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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26일 0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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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드디어 42호 아치를 그려내며 지난해 두산 우즈가 세운 시즌 최다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25일 1만3000명의 관중이 꽉 들어찬 대구구장. 1회 1루수앞 땅볼로 아웃된 이승엽은 3회 2사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팬의 열화와 같은 함성과 함께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는 볼. 이승엽은 해태 왼손투수 강태원의 몸쪽에서 가운데로 파고드는 112㎞짜리 2구째 커브를 있는 힘껏 받아쳤다.‘딱’하는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공은 우측 스탠드를 향해 날아갔고 순간 관중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우측담장을 훨씬 넘어가는 130m짜리 대형 홈런.
홈런을 확인한 이승엽은 오른손을 불끈 쥐며 신나게 운동장을 돌았고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타이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이승엽은 94경기만에 42호 대포를 쏘아올림으로써 지난해 124경기째 42홈런을 때린 우즈의 페이스를 무려 30게임이나 앞당겼다.
이와 함께 19일 사직 롯데전부터 6연속경기 홈런으로 국내 신기록(종전 5연속경기)도 세웠다.
또 이승엽은 11경기 연속으로 타점을 올려 한화 장종훈이 91년 세운 연속경기 타점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삼성의 용병 스미스 역시 6연속경기 홈런을 날렸지만 대포 3방을 터뜨린 해태의 6―3 승리.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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