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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7일 2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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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활약하다 복귀한 ‘날쌘돌이’ 서정원과 샤샤(이상 수원 삼성) 라임(부산 대우) 세자르(전남드래곤즈) 등 용병들이 일제히 골폭죽을 터뜨리며 프로축구 99바이코리아컵 K리그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수원은 7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샤샤의 2골과 서정원의 쐐기골 등을 묶어 4―0으로 완승, 스탠드를 메운 3만여 홈관중에게 화끈한 팬서비스를 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수원은 이로써 6승1패 승점 17로 단독 선두에 올라서면서 홈경기 11연속 무패(10승1무)기록을 세웠다.
반면 6연패의 수렁에서 간신히 기사회생했던 포항은 이날 패배로 다시 꼴찌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정규리그들어 골침묵을 지키고 있던 서정원은 전반 26분 특유의 빠른발로 오른쪽을 돌파, 샤샤의 헤딩 선취골을 도운데 이어 후반 9분에는 고종수의 땅볼 패스를 받아 자신의 대회 첫골을 터뜨렸다.
샤샤와 서정원 외에 교체 투입된 러시아용병 데니스의 발끝도 불을 뿜었고 샤샤는 후반 23분 마무리골을 성공시키는 발군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또 유고 청소년대표 출신 라임이 두 골을 터뜨린 부산 대우는 홈경기에서 울산 현대를 4―0으로 눌렀다.
라임은 전반 14분 마니치의 땅볼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뽑은데 이어 후반 9분 상대수비수를 제치며 추가골을 뽑아내는 폭발력을 선보였다.
목동에서는 전남이 홈팀 부천 SK에 4―2로 승리, 4연승을 달리며 2위에 올라섰다.
전남의 브라질 용병 세자르는 전반 7분 선제골을 기록, 4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대전 시티즌은 안양 LG와의 홈경기에서 득점 공동선두로 올라선 장철우의 선제골과 신상우의 추가골로 2―0으로 완승했다.
〈배극인·김호성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