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계亞경기 개막]『쇼트트랙만 믿는다』

  • 입력 1999년 1월 29일 19시 06분


‘믿을 건 쇼트트랙뿐.’

30일부터 2월6일까지 사상 처음 한국에서 열리는 99강원동계아시아경기대회. 한국선수단은 홈링크와 슬로프의 이점을 살려 종합 3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전망은 결코 밝지 않다.

역대 동계올림픽과 아시아경기에서 한국의 메달밭으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던 쇼트트랙이 전이경 채지훈의 은퇴에 이어 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회 직전 선수들이 집단 복통증세를 일으켰기 때문.

이준환(한국체대) 이승재(오성고) 최민경(세화여고)에 이어 나가노동계올림픽 1천m 금메달리스트 김동성(고려대)과 김선태(한국체대)마저 28일 오후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에 따라 이들은 30일 오전 제출하는 최종 엔트리에서 아예 빠지거나 일부 종목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세계랭킹 4위로 여자팀 에이스인 최민경이 증세가 호전돼 29일 훈련에 복귀, 여자팀은 5명 전원이 합류한 것.

김동성도 이날 오후 퇴원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결전에 대비했다.

담당의사인 현상훈씨는 “이들이 전날 심한 설사와 구토를 했지만 음식물에 의한 병으로 보기는 어렵다. 탈수증세가 있기는 하지만 경기에 출전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한국선수단은 대회 이틀째인 31일 쇼트트랙 남녀 5백m와 1천5백m, 알파인스키 남자 슈퍼대회전, 크로스컨트리 남자 15㎞클래식에서 첫 메달사냥에 나선다.

〈용평·강릉〓특별취재반〉zangpabo@donga.com

◇특별취재반

체육부 장환수기자

배극인 〃

사회부 경인수 〃

사진부 강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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