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새해엔 거듭나겠다』…트레이드-영입 활발

  • 입력 1999년 1월 6일 18시 59분


지난해 관중 2백만 돌파의 호황을 누린 국내 프로축구.

팬의 폭발적인 성원을 경험한 프로 10개구단은 “올해야말로 멋진 경기와 좋은 성적으로 인기구단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 아래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수 트레이드 등을 통해 가장 눈에 띄는 전력 변화를 이룬 구단은 안양 LG. 조광래신임감독의 지휘 아래 90년 이후 9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LG는 손현준과 대우의 김상문을 맞트레이드했고 일화의 백기홍을 영입했다.

또 2월에는 국가대표팀의 주전 골잡이 최용수와 정상급 수비수 박철이 상무에서 제대, 복귀하게 됨에 따라 막강 전력을 갖추게 됐다.

93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이룬 뒤 최하위권으로 곤두박질친 천안 일화도 정상 복귀를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이기범과 유인을 내주고 현대로부터 이경수 황준호를 받아들였고 3연패 주역인 박남렬 한정국 이영진이 2월 상무에서 제대, 팀 합류를 할 예정.

이회택감독이 새로 사령탑을 맡은 전남드래곤즈는 포항스틸러스의 게임메이커 최문식을 영입한데 이어 유동우와 대전시티즌 차주현의 맞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대전은 부산 대우의 정광석을 데려오는 등 획기적인 팀정비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반면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을 비롯해 98시즌 득점왕 유상철을 일본 J리그에 진출시킨 울산 현대와 팀의 주전 공격수인 조정현이 중국 진출을 시도중인 부천 SK 등은 전력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누수가 일어난 상태.

포항과 전북다이노스 등은 외국 선수들을 동계 훈련캠프에 합류시킨 가운데 이들 중 쓸만한 용병을 고르는데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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