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네덜란드 다비드스-獨비어호프 『내한방에 8강』

  • 입력 1998년 6월 30일 20시 07분


30일 유고와의 16강전 경기종료 직전 터진 네덜란드의 벼락같은 중거리슛을 보았는가. 네덜란드를 8강으로 밀어올린 이 ‘한방’의 주인공이 바로 에드가 다비드스(25)다.

1m69,68㎏의 작은 체구지만 흑인 특유의 순발력과 스피드를 보유, 돌파력이 뛰어나고 중장거리슛이 일품. 상대의 볼을 빼앗기 위해 악착같이 달려들어 ‘싸움개’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성격도 불. 이바람에 96유럽선수권대회에 앞서 히딩크 감독에게 대들다가 대표팀에서 탈락되기도 했다.

아약스 주니어팀에서 활약하다 18세이던 91년 아약스 1군팀에 발탁된 그는 94년 국가대표에 뽑혔다. 이후 96년 이탈리아리그로 진출, AC밀란을 거쳐 지난해 12월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한편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통렬한 헤딩 역전골을 터뜨린 독일의 올리버 비어호프(30)는 이 한 경기로 일약 ‘슈퍼스타’로 도약했다.

그는 이란과의 예선 F조 최종전에서 선취골을 뽑아낼 때만 해도 눈길을 끌지 못했다. 85년 프로무대에 데뷔해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 보루시아를 거쳐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리그를 전전하다 28세에 국가대표가 된 늦깎이라는 점 외에는 내세울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

1m91,84㎏의 당당한 체격으로 문전에서의 위치선정 능력이 뛰어나고 헤딩슛이 일품인 그는 이번 월드컵후 인터밀란으로 이적할 예정이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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