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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6월 13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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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로 장식, 통산 두번째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고 불가리아와 파라과이는
대회 첫 0-0 무승부를 기록, ‘죽음의 조’
D조의 16강行 티켓 다툼에서 한 발
뒤처지게 됐다.
덴마크는 13일 새벽(한국시간) 랑스의
펠릭스 볼라에르경기장에서 벌어진
C조리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에서
후반 23분에 터진 마르크 리페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간신히
승리했다.
이로써 덴마크는 '86멕시코월드컵 이후
12년만에 통산 두번째로 1회전을
통과,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94미국월드컵 4강팀 불가리아는
몽펠리에의 라 모송경기장에서 벌어진
D조리그 파라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전.후반 90분간 팽팽한 공방전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이번 대회에서 0-0 무승부가 기록되기는
불가리아-파라과이戰이 처음이다.
▼ 불가리아-파라과이(0-0) ▼
전반은 불가리아, 후반은 파라과이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불가리아는 '94미국월드컵 득점왕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를 앞세워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을 넣는데
실패, 전반을 득점없이 비겼다.
후반 초반 파라과이의 맹렬한 기세에
주춤하던 불가리아는 20분
스토이치코프가 상대 골지역 왼쪽을
파고든 뒤 문전 쇄도하는 류보슬라프
페네프에 찔러 주었으나 페네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무위로 돌렸다.
곧이은 공격에서 파라과이는 호르헤
캄포스의 20m짜리 중거리 슛이
불가리아골키퍼 즈드라프코프의 손에
걸려 역시 아쉽게 득점기회를 놓쳤다.
파라과이는 후반 27분 아크 왼쪽 약 25m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은 뒤
‘골넣는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가 절묘한 왼발 슛을 날렸으나
또 다시 즈드라프코프의 선방에 걸렸다.
한편 불가리아의 아나톨리 난코프는 후반
43분 두 차례 경고로 레드카드를
받아대회 퇴장 1호로 기록됐다.
▼ 덴마크-사우디아라비아(1-0) ▼
불가리아-파라과이戰에 이어 대회 2호
0-0 무승부로 기록될 것 같던 지루한
공방전은 후반 23분 리페르의 헤딩 골로
승부가 갈렸다.
마르틴 외르겐센이 골지역 선상에서
수비에 막혀 슈팅기회를 놓치자
페널티지역 왼쪽의 브리안 라우드루프에게
내주었고 라우드루프가 다시 문전으로
띄운 볼을 리페르가 헤딩 슛, 그물을
출렁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알
데아예아가 몸을 날렸으나 역부족이었다.
보 요한손 덴마크 감독은 우세 속에도
좀처럼 골을 얻지 못하자 후반 21분
게임메이커 모르텐 비고르스트를 빼고
알란 닐센을 투입했는데 곧바로 결승골이
터져 뛰어난 용병술을 입증했다.
첫 본선 출전인 '94미국월드컵에서
당당히 16강에 올랐던 사우디아라비아는
미드필드부터 밀착수비를 편 덴마크의
수비에 무력하기만 했다.
◇12일 전적
△D조
불가리아 0 - 0 파라과이
◇13일 전적
△C조
덴마크 1(0-0 1-0)0 사우디 아라비아
▲득점= 리페르(후23분·덴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