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美PGA·LPGA투어 확정]박세리 첫선 보인다

  • 입력 1997년 12월 29일 20시 20분


「골프신동」 타이거 우즈(21·미국)의 돌풍이 계속될 것인가. 아니면 프로 2년차 징크스에 빠질 것인가. 세계 남녀프로골프의 최대 무대인 미국PGA투어와 LPGA투어의 경기일정이 확정됐다. PGA는 내년 1월3일 개막하는 앤더슨 컨설팅월드챔피언십을 시작으로 12월 20일 웬디스 스리투어 챌린지까지 53개 대회. LPGA는 한국여자프로골프의 간판스타 박세리가 출전하는 헬사우스대회를 시작으로 39개 대회가 열린다. 스폰서들이 「감량경영」을 선언, 올해 열렸던 대회 대부분의 개최여부가 불투명한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97시즌 미국PGA투어 최다관왕(4승)인 우즈는 「양보다 질」을 택한다는 전략아래 출전횟수를 대폭 줄여 올해의 상승세를 유지할 계획. 우즈는 또 흑인 등 미국내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한 「꿈나무 골프교실」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올해 PGA투어의 메이저대회와 같은 기간에 주요대회를 개최, 관심을 끌지 못했던 LPGA는 98시즌에는 빅게임을 PGA와 엇갈리게 편성해 여자골프의 바람몰이를 하겠다는 복안. 타이틀홀더스대회를 마스터스가 끝난 2주 뒤인 4월30일에, US여자오픈을 US오픈이 끝난 2주 뒤인 7월2일 열기로 한 것이 그 예. 한편 우즈의 마스터스 정상등극으로 시작된 올시즌 4대 메이저대회는 20대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어니 엘스(27·남아공)는 US오픈, 저스틴 레너드(25·미국)는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올라 넘치는 힘을 과시했다. 따라서 내년은 고참들의 명예회복 무대. 「스윙머신」 닉 팔도(영국)와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 등이 올시즌 훼손된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어 98시즌은 벌써부터 뜨거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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