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경제난국타개를 위한 내핍운영에 나섰다. 체육회는 8일 회장단회의를 열고 경제살리기운동에 동참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결의했다.
결의사항의 골자는 불요불급한 외화유출을 최소한으로 줄이자는 것. 세부적으로 경상경비 절감, 체육회직원의 해외여행과 선수단 해외전지훈련 축소, 국제대회 선별참가 등이 논의됐다.
특히 수준이 떨어지는 지역대회 출전을 삼가고 올해 10% 절감한 경상경비를 20%까지 줄이는 안은 당장 내년부터 실행에 옮기게 된다.
김운용회장이 주재한 이날 모임은 당초 체육회 운영전반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는 정례적인 만남. 그러나 최근의 경제난과 관련, 화제가 자연스럽게 긴축운영쪽으로 옮아갔다.
김회장이 『과시행정을 버리고 내실을 기하자』는 평소의 소신을 피력하자 여기저기서 동조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비용절감에 체육인들이 모범을 보이자』 『막연한 구호보다 실현가능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
경제 살리기에 한몫 거들겠다는 체육인들의 열기. 그만큼 「경제회생」의 날은 가깝다.
〈이헌기자〉